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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집중 호우로 발생한 서울 우면산 산사태 원인에 대해 서울시는 군부대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으나 군부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시와 서초구,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우면산 산사태 합동조사단은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중간 조사결과 브리핑을 갖고 "군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단은 "군 시설이 산사태에 영향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추가 조사에는 필요할 경우 국방부 관계자도 조사단에 참여해 합동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형식(전 한양대 교수) 조사단장은 "7월 31일 국방부 협조로 헬리콥터를 타고 90분 동안 부대 내부를 조사했다"며 "그 결과 공중에서 봤을 때 군부대 방향으로 연결된 산사태 흔적 세 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흔적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군부대 울타리 내부와 철조망 등에서 시설이 무너진 흔적은 없었고 도로도 무너진 곳이 없었다"며 "부대 경계 근처 울타리 외부에서 형촌마을과 임광아파트 쪽으로 난 산사태 흔적도 확인했으나 육안으로 몇 미터 거리인지는 정확히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동석한 김인호 국방부 군사시설기획관은 "군 자체 시설 보호를 위해 상당히 많이 노력했다. 현재는 시설 붕괴가 없다. 외곽도로에 둑을 쌓아 물이 흘러나가지 않도록 해 경사면으로 물이 흘러간 흔적도 찾을 수 없다"며 "아직 모른다. 추가 조사를 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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