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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특히 자원 봉사하러 갔다가 산사태로 숨진 대학생들과 시민을 구하러 물에 뛰었들었다가 숨진 의경의 죽음은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집중호우로 많은 사람들이 힘겨워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힘나게 하는 소식 하나가 있더군요. 그 소식의 주인공은 바로 유재석입니다.
최근 암투병 여성 환자에게 한 유재석의 격려전화가 많은 화제가 되고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에 “유재석, 당신 때문에 살맛난다”는 댓글과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내막은 이렇습니다. ‘키덜이 아저씨’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은 지난 7월27일 한 포털사이트에 3년째 암 투병 중인 여자 친구의 사연을 적은 뒤 글 말미에 “여러분에게 힘을 요청하면 될지 모르겠는데 집사람이 유재석을 너무 좋아합니다. ‘무한도전’ 홈페이지에도 유재석씨와 통화라도 한번 하게 해달라고 방금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상황이 많이 안 좋아지기 전에 장난삼아 유재석 보여 달라고 했었는데 그때 그 말이 생각이 나서 서울까지 가기 힘드니 통화라도 한 번 해봤으면 해서 글을 남기고 왔습니다. 유재석씨와 혹시나 연락이 닿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라고 적었고 이후 ‘무한도전’연출자 김태호 PD가 해당 네티즌의 연락처를 수소문해 직접 연락을 취한 뒤 유재석과의 통화도 성사됐습니다.
이 네티즌은 “유재석씨와 통화했습니다. 처음엔 이호석이라 들어서 시큰둥하게 ‘네. 여보세요’ 라고 대답했는데 목소리를 듣고 1초 뒤 ‘어?!’ 하면서 저절로 제 목소리가 높아지더라구요. 마침 집사람(애인)도 전화오기 전에 목이 말라서 갈은 얼음에 복숭아 쥬스를 넣어서 마시고는 토한 뒤라 컨디션이 좋았(?)습니다. 토하면 속이 좀 시원하고 그러거든요. 집사람도 웃으며 기분 좋게 통화했습니다. 그리고 서해안가요제 CD에 멤버들 싸인해서 보내주신다고 합니다. ^^ CD가 튈 만큼 많이 들어야겠어요. (유재석씨가) 부산에 막 오실거 같아서 전화통화로도 충분히 기분 좋고 기쁘고 힘이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이번 일로 유재석씨가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라며 유재석과의 통화소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저희 부부에게 큰 선물 안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나들이가 어려워 추억을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큰 추억 하나 만들었네요. 무한도전 화이팅입니다.!!! 김태호pd님 유재석님..감사해요”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유재석의 격려전화가 얼마나 환자분에게 힘이 되고 투병의 의지를 다지는 계기가 될지 모습이 그려져 절로 행복한 웃음이 나더군요. 이소식을 들은 많은 네티즌들은 환자분의 빠른 쾌유를 빌고 또한 여자 환자에게 격려의 전화를 해준 유재석의 아름다운 배려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스타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간에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이 때문에 스타의 말 한마디가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는 환자에게 삶의 의지를 생기게 하기도 하고 한 청소년의 인생의 운명을 바꿔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회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키기도 합니다. 반대로 스타의 언행이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좌절감을 안기기도 합니다. 또한 사회적 부작용을 낳기도 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유재석의 따뜻한 전화 한 통화는 단순한 전화가 아닙니다. 좁게는 환자분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는 것이고 넓게는 힘든 사람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게 하는 사랑나눔의 바이러스 역할도 하게 됩니다.
유재석의 여성 암 환자분에게 한 따뜻한 통화소식이 폭우로 인해 힘들어진 우리의 마음을 한결 밝게해주는군요.
[최근 암투병을 하는 환자에게 따뜻한 전화를 해 감동을 선사한 유재석. 사진=마이데일리사진 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 기자 knba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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