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한 때는 '엘롯'으로 동맹을 맺었던 두 팀이지만 이제는 서로를 내리기 위해 온 힘을 다해야 한다.
롯데가 지난 31일 사직구장에서 두산을 상대로 승리하며 3연전을 모두 쓸어담았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같은 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LG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4강 다툼을 예고했다.
같은 날 LG는 마감 시한 직전 넥센과의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초강수를 뒀다. 투수 심수창과 박병호를 넘겨주고 송신영과 김성현을 받아왔다. LG는 송신영으로 불안한 뒷문 문제를 해결하게 된 것과 동시에 선발 투수 김성현도 얻게 됐다.
앞서 한화에서 유원상과 양승진을, KIA에서 웨이버 공시된 이대진을 영입하는 등 LG는 전력 강화를 위해 애썼다.
최근 유니폼 색까지 회색으로 바꿔가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던 LG는 김기태 2군 감독을 1군 수석코치로 불러올리는 등 쳐져 있던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갖은 노력을 다했다. 이런 LG는 주중 3연전에서 3위 SK를 만난 뒤 주말 3연전에서는 7위 한화를 만난다.
롯데 역시 구단 사상 첫 4년 연속 포스트진출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 7월 승률이 5할을 달성하며 무서운 기세로 오른 롯데가 앞으로의 경기에서 기선을 먼저 잡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는 1일부터 3일까지 대전에서 7위 한화와 먼저 3연전을 펼친다는 점에서 LG보다는 조금 유리한 상황이다. 이어 주말에는 홈구장에서 1위 삼성과 맞대결을 가진다.
최근 롯데의 타선이 예년의 모습을 보이며 살아나고 있다. 기존 중심 타선 뿐만 아니라 하위 타선에서는 문규현이 매서운 방망이를 내세우며 균형을 맞췄다. 선발진이 호투를 이어감과 동시에 언제나 골칫거리였던 마무리 부재의 문제를 김사율이 해결해주고 있다.
양 팀 모두 가을행 티켓을 위해 필사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 그런 면에서 이번 주 두 팀의 4강 싸움은 비로 잠시 주춤했던 프로야구의 인기를 다시 한번 끌어올릴 재미를 안겨다 줄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위 사진)-롯데 자이언츠.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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