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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한 때 팀 동료였던 이라부 히데키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을 되돌이켜보는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호는 2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노력순'이라는 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서 박찬호는 "지금까지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많은 노력과 인내 그리고 도전을 했지만 결국 성적을 낼 때마다 느껴지는 기쁨은 잠시였다"라며 "좋은 결과가 나오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느끼고 나면 다시 또, 더, 많이, 더 위에 있는 누구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지키려는 것들이 머리에 떠올려지면서 이내 마음이 불편해졌다"라고 당시 심경을 표했다.
이어 텍사스에서 팀메이트로 있던 이라부의 사망 사건을 떠올린 박찬호는 "무엇이 그에게 절망을 안겨준 것일까? 정말 그에게 삶을 유지할 희망의 불씨는 전혀 없었던 것일까? 그의 죽음을 보며 지난 기억들을 다시 머리에 떠올려봤다"라고 전했다.
또한 박찬호는 "절망, 배신, 분노, 자책, 미움, 그리고 죽음 나 또한 이것들과 싸워왔던 시간이 있었다"라며 자신도 복잡한 심경에 시달렸음을 고백했다. 이 같은 심경을 "내 안을 관찰하는 훈련"을 통해 극복했다는 박찬호는 "용기, 용서, 희망 그리고 다시 시작이라는 단어들 앞에서 떳떳할 때 진정으로 우리의 삶의 순위나 성적을 얻을 수 있는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찬호는 "현재 나는 선수로 제 역할을 하고 있진 못하지만 삶의 중요한 부분을 살고 있는 건 분명하다. 삶을 위한 공부가 훗날 더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살 수 있는 힘이고 시련에 굴하지 않는 지혜가 될 것이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노력순이다!라고 마음속으로 외쳐본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박찬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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