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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도쿄 박민 통신원] 11년 연속 200안타를 노리는 이치로의 바람이 멀어져만 가고 있다. 멀티 안타가 필요한 시점에서 오히려 7월 역대 최하 타율을 기록하며 타율은 계속된 하락세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기사로 전날 펼쳐진 시애틀과 템파베이의 경기 소식을 전했다. 이날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8회 헛스윙 삼진을 포함해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7월 전 경기를 마감한 이치로는 7월에 26안타, 타율 0.241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11년 통산 7월 최악의 성적이다. 자신이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7월을 마감하는 동안 이치로가 기록한 안타수는 총 118개다. 남아있는 경기 수가 55시합이라는 점을 볼 때 200개를 위해 필요한 안타인 82개를 채우기 위해선 1경기 평균 1.49개의 안타가 필요하다. 절대 무리라고는 볼 수 없지만 ‘안타 기계’ 이치로에게도 분명 쉽지 않은 수치임은 분명하다. 올 시즌 이치로의 타율은 0.267에 불과하다.
최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치로는 “200안타에 대한 정신적 구속을 벗어났다. 그것이 메이저리그 경력 11년에서 얻은 것”이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11년 연속 올스타전 진출이 물거품이 된 이번 시즌, 200안타는 이치로에게 남은 마지막 보루다. 이는 그의 자존심과도 직결되는 전대미답의 기록이다.
트레이드 기한 마지막 경기에서 시애틀은 1-8의 완패를 당했다. 에릭 웨지 감독은 방출 선수를 지목한 후 “트레이드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새로운 선수의 획득으로 팀의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싶다”고 말했지만 팀은 승리의 공식을 잊은 지 오래다.
현재 시애틀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팀이 살아나기 위해선 1번 타자인 이치로의 부활이 절대적이다. 3할 이상 타율과 200안타를 10년 연속으로 해온 이치로가 살아나지 않는 이상 시애틀의 부활은 물 건너 간 것과 다름없다.
[이치로.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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