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2011년 여름극장가에 선을 보이는 한국형 블록버스터 4편의 마지막,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이 베일을 벗었다.
9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 작품에 국내 최초로 활을 다룬 사극 액션에 박해일, 류승룡 등 연기파 배우의 출연은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스피드 액션 ‘퀵’, 장훈의 100억원대 전쟁영화 ‘고지전’, 한국 최초 3D IMAX 제작 ‘7광구’ 등 다른 블록버스터와 비교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지는게 사실이었다.
1일 오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대중에 첫 공개된 ‘최종병기 활’(이하 활)은 한마디로 국내에서 보기 힘든 본격 액션 영화였다.
사극을 기반으로 한 액션 영화를 ‘신기전’을 비롯해 여러 작품이 나왔다. 딱히 새로울 것이 없지만, ‘활’은 스피드를 바탕에 둔 화끈한 액션과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특수음향이 발군이다.
그 와중에도 박해일과 류승룡은 동생 혹은 동료를 살리기 위한 비장함을 훌륭하게 연기했다. 뿐만 아니라 조연인 김무열, 박기웅, 오타니 료헤이 등 누구 하나 빼놓을 사람이 없다.
스토리에서는 리암 니슨이 주연한 ‘테이큰’을 연상케 한다. ‘테이큰’은 딸을 찾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을 그렸지만, ‘활’은 동생을 찾기 위한 남이(박해일 분)의 사투를 그렸다.
‘테이큰’의 경우 전직 특수요원이라는 설정만 남았지만, ‘활’의 경우에는 1600년대 병자호란 당시의 사회적 혼란과, ‘화냥녀’라는 말을 만들어낸 ‘환향녀’의 근원인 청에 끌려간 전쟁 포로의 이야기를 잘 다뤘다.
하지만 ‘활’은 이 같은 무거운 배경임에도 역사적인 의미를 최대를 배제했다. 액션에 중점을 둔 영화다. 배경만 사극일 뿐, 그렇게도 우리네 영화에서 부각시켰던 역사의 무게감을 덜어내고 주인공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된다.
또, 활이라는 국내 작품에서 선보이지 않았던 독특한 소재 또한 시각적, 청각적 즐거움을 선사한다. 화살이 날아갈 때의 속도감과 바람을 가르는 소리는 이 영화에 엄청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김한민 감독이 어린 시절부터 활이라는 무기에 관심을 느껴서 만들게 됐다는 영화 활은 배우들의 명연기와 영화적 재미 요소가 가득한 볼만한 화끈한 액션 영화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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