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노르웨이를 핏빛으로 물들인 테러범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가 일본인 정신 감정 전문가를 요구했다. 일본인이라면 자신에 대한 높은 이해심을 가지고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일본 산케이온라인은 지난 2일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AP통신에 의하면 지난 7월에 일어난 노르웨이 연속 테러의 용의자인 브레이비크는 변호인을 통해 일본인 정신 전문가를 계속해 요구하고 있다. 브레이비크는 “일본인은 명예에 대한 가치를 이해하고 있기에 일본인 전문가가 아니면 안 된다. 그들이라면 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 전했다.
브레이비크가 일본과 일본인에 대해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인터넷에 올린 약 1500페이지의 문서 매니페스토에서 여러 번 일본에 대해 언급했다. 문서 속엔 “일본은 다문화 주의를 취하지 않으며 이슬람계 이민이 적다”고 높이 평가되어 있다. 또한 만나 보고 싶은 인물 중 한 명으로 아소 타로 전 일본 수상에 대한 이름도 새겨져 있다.
지난 7월 22일 테러로 무려 70명 이상의 인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브레이비크는 현대판 악마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수감된 상태에서 태연히 사복과 담배 등을 요구해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비인간적인 행태에 세계적 유명 해커 집단인 어나너머스는 브레이비크의 트위터를 해킹해 모든 트윗을 삭제했다.
한편 이렇듯 일거수 일투족이 화제가 되고 있는 브레이비크에 대한 공판은 정신 감정 등을 거쳐 내년이 되어서야 시작될 전망이다. 세계적 살인마에 대한 공판이 지지부진하게 진행됨에 따라 세계 각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 = SBS 방송캡쳐]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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