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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36·미국)가 부상 공백을 깨고 필드로 복귀하는 가운데 새로운 캐디로 가세한 브라이언 벨(미국)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즈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한다. 최근 무릎과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대회에 나서지 못했던 우즈는 3개월 만에 공백을 깨고 복귀한다.
이 대회서 7차례 우승을 거머쥔 바 있는 우즈는 복귀전 우승에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항상 우즈의 곁에서 함께했던 스티브 윌리엄스(48·뉴질랜드) 대신 그의 친구인 브라이언 벨이 그의 캐디로 참가한다. 윌리엄스는 최근 우즈와 결별했다.
현재 우즈의 골프장 설계회사 사장을 맡고 있는 브라이언 벨은 애너하임 웨스턴 하이스쿨 고교에서 우즈와 동문수학했던 동창생이다. 1996년 US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와 1999년 뷰익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2005년 디즈니 클래식에서 우즈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지만 과연 윌리엄스의 공백을 확실하게 메울지는 미지수다.
특히 '캐디계의 황제'로 불렸던 윌리엄스는 우즈와 함께 12년간 메이저대회 14승 중 13승을 합작했던 인물이다. 경기 중 조용히 입을 다무는 보편적인 캐디와는 달리 윌리엄스는 중요한 순간을 제외하고는 끊임없이 우즈에게 말을 걸어 긴장을 이완시켜 주는 캐디로 익히 유명하다.
또 지난 2000년 브리티시오픈 때 우즈가 어프로치 샷을 날린 직후 자신의 골프채를 잔디에 마구 내리치자, 윌리엄스가 감정 통제와 경기에 집중할 수 하도록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던 일화도 유명하다. 당시 우즈는 결국 '클라제 저그'(브리티시오픈 우승컵)를 들어올렸고, 인터뷰에서 윌리엄스가 없었다면 우승은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우즈는 대회에 앞서 2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새롭게 대동한 브라이언에 대해 "브라이언은 임시 캐디다"며 "앞으로 상황은 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확실한 자신의 캐디로 못밖지는 않았다.
벨이 이번 대회서 우즈와 어떤 호흡을 선보이며 윌리엄스의 떠나간 자리를 메울지 관심이 집중된다.
[타이거 우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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