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짜릿한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9회 터진 이호준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전날 당한 한 점 차 패배를 설욕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성적 46승 37패. 반면 LG는 송신영을 내세우고도 역전패하며 5위로 떨어졌다. 시즌 성적 43승 43패.
승부는 9회에 갈렸다. SK는 3-4로 뒤진 9회말 공격에서 안치용이 송신영으로부터 좌중간 안타를 때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호준이 송신영을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투런 홈런을 때렸다.
기선제압은 LG가 성공했다. LG는 상대 선발 고효준의 제구력 난조를 틈타 1회부터 공세에 나섰다. 이대형과 박경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병규의 좌전 안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윤상균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정성훈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리며 2점째를 뽑았다.
이어 정의윤의 안타로 만루를 만든 LG는 대타 손인호가 바뀐 투수 윤희상으로부터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회에만 3점을 올렸다.
LG가 추가 득점에 실패하는 사이 SK는 조용히 추격을 시작했다. 3회 1사 1, 3루에서 최동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4회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좌중간 적시타로 한 점을 더 추격했다. 이어 5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이호준이 솔로홈런을 때리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을 허용한 LG가 다시 힘을 냈다. LG는 7회 1사 이후 김태군과 김태완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대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대타로 나선 박용택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4-3으로 달아났다.
이호준은 동점 솔로홈런에 이어 끝내기 홈런까지 때리며 승리 수훈갑이 됐다. 송은범은 시즌 7승(3패)째를 거뒀다.
반면 전날 LG 유니폼을 입고 첫 세이브를 올렸던 송신영은 8회 2사 2, 3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9회 이호준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2패(3승)째.
[사진=SK 이호준]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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