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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문학 김유정 인턴기자]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이 삼성 라이온즈 감독시절 SK 이만수 2군 감독에게 ‘세리머니 금지령’을 내린 일화를 소개했다.
김성근 감독은 3일 인천 문학구장 LG전에 앞서 지난 2일 잠실 두산-KIA전에 있었던 세리머니 신경전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언급하면서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 감독은 “예전에 이만수(전 삼성)가 단타를 치든 홈런을 치든 루상에 나가 두 팔을 번쩍 드는 등의 과도한 제스처를 했다”며 “그런 (이)만수에게 내가 ‘세리머니 하기만 해봐’라고 엄포를 놓았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런 말을 하고 2달 후에 코치들이 나를 찾아왔다”며 “코치들이 나에게 ‘(이)만수가 세리머니를 못하게 하니까 야구를 못하겠다고 한다고 제발 칭찬을 좀 해줘라’라고 말하더라”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이어 김성근 감독은 "요즘엔 오히려 이종욱(이하 두산)·고영민 등의 선수가 타격 후 루에서 파이팅을 외치는 등의 행동을 하는 것이 팬들을 즐겁게 한다“며 ”그런 세리머니들이 지금의 프로야구 붐 조성에 일조하지 않았냐"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적당한 세리머니는 팬들과 선수들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말을 전했다.
이날 세리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지난 2일 잠실 두산-KIA전에서 트레비스가 양의지를 상대로 홈런을 맞은 뒤 천천히 그라운드를 돈 양의지에게 불만을 표시, 두산 측 코치진과 갈등을 빚은 것과 관련해 나오게 됐다.
[SK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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