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장대비도 KIA를 막지 못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KIA전은 경기 전 내린 비 때문에 우천 취소가 고려됐으나 결국 경기가 진행됐고 9회 정규이닝을 소화했다.
사실 경기를 열기 쉽지 않아 보였다. 오후 3시 30분경 빗 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했고 10분이 지난 뒤 연습을 하고 있던 두산 선수들이 철수하기에 이르렀다. 5시가 되도 비는 그치지 않았지만 김재박 경기감독관은 좀 더 지켜보기로 했고, 경기 시작 무렵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아 '플레이 볼'을 외칠 수 있었다.
KIA의 마지막 우천 취소 경기는 지난달 12일 광주 두산전이었다. 무려 23일 전 일이다. 그 기간 동안 17경기가 우천 취소됐지만 KIA 경기는 없다.
조범현 감독은 최다 경기(95경기)를 치른 것이 시즌 막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묻는 질문에 "뒤에 있는 건 생각할 여유가 없다"라며 "오늘 내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상현, 김선빈, 최희섭 등 줄부상이 이어지면서 당장 1경기를 잘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얘기다.
KIA로선 우천 취소 없이 빽빽한 일정이 부담스럽기 그지 없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늘어나면서 경기 운영에 애로 사항이 있기 때문. 3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7회초 안치홍이 도루를 시도하다 2루수 오재원과 충돌해 교체되는 아찔한 장면이 연출됐다. 안치홍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으로 후송돼 CT 촬영을 가졌고 다행히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KIA는 유일하게 90경기 이상 치른 팀이고 가장 적게 경기한 두산, 넥센과는 13경기나 차이가 난다. 과연 이것이 후반 순위 싸움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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