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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 올해 최대어로 꼽히던 영화 ‘7광구’가 개봉 시간을 대폭 늦추면서 영화에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다.
‘7광구’(감독 김지훈, 제작 JK필름, 배급 CJ E&M영화부문)는 4일 오전 개봉될 예정이었지만, 개봉 시간을 이례적으로 오후 6시 이후로 대폭 미뤘다.
그 이유는 제작사와 배급사 측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영화 전반에 걸쳐 후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 언론 시사회 당시 지적됐던 3가지 장면에 대해 대대적 수정을 가한 것이다.
제작사 Jk필름 측은 3가지 포인트에서 수정이 가해 졌음을 밝혔다. 먼저 사운드 부분.
언론 시사회 당시 ‘7광구’는 배경음과 대사 부분의 사운드 밸런스가 맞지 않았다. 배경음이 지나치게 커서 배우들의 대사를 듣기 수월하지 않은 것.
결국 제작사는 대대적인 수정을 가해 사운드 밸런스 자체를 새롭게 조정해 최종 상영을 결정해 대대적 작업에 임해야 했다.
이어 영상 부분. 시사회 당시 3D 효과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 그 이유는 3D의 심도 자체가 낮아 그 효과 자체가 미미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제작을 맡은 윤제균 감독은 “좀더 편하게 대중에게 3D를 선보이기 위함이었는데, 효과 자체가 아쉬웠다는 부분이 있어 수정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내용이다. 영화 초반 웃음을 주기 위해 포인트로 넣은 부분에 대해 관객은 ‘너무 늘어진다’는 의견이 분분했다. 결국 제작사 측은 이를 대폭 줄여 좀더 스피디한 전개로 영화를 재탄생 시켰다.
이외에도 극장 상영판에서는 영화 중간 튀는 장면을 과감히 삭제해 냈다. 화제가 될 만한 장면이지만 영화 전반에 걸쳐 어우러지지 않으면 삭제를 결정했다.
결국 ‘7광구’는 이례적으로 개봉일 오전까지 편집 작업을 해 4일 오후에야 전국 극장으로 최종본을 배포했다.
배급을 맡은 CJ E&M영화부문 관계자는 “오후 4시 현재 전국 극장에 상영본을 배포한 상태다”고 시간의 촉박함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상영관 중 하나인 왕십리 CGV의 경우 4일 오후 5시 30분이 ‘7광구’가 개봉되는 첫 시기다. 오전 및 오후 관객을 포기한 제작사와 배급사의 특단의 조처인 것이다.
영화 ‘7광구’는 하지원, 오지호, 안성기 등이 주연한 영화로 제주도 근해 7광구의 시추선 이클립스 호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사건을 다룬 영화다. 100억원 대의 제작비를 투입해 5년 간의 제작기간을 들여 만든 한국형 블록버스터다.
[사진 = 7광구]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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