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SK가 갈 길 바쁜 LG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SK 와이번스는 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브라이언 고든의 호투와 최동수의 쐐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9-1로 대승했다.
전날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던 SK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 47승 37패로 3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이틀 연속 패하며 시즌 성적 43승 44패를 기록, 승률이 5할 밑으로 떨어졌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1.5경기로 벌어졌다.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SK의 흐름이었다. SK는 1회부터 대량 득점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K는 1회 1사 1, 2루에서 안치용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호준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최정의 우중간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SK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서 박진만의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타선이 힘을 낸 사이 SK 선발로 나선 고든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고든은 5회까지 단 한 명의 출루로 허용하지 않으며 퍼펙트 경기를 펼쳤다. 147km에 이르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에 슬라이더, 스플리터, 싱커, 커터까지 다양한 구종을 섞으며 LG 타선을 제압했다.
5회까지 고든에게 철저히 묶였던 LG 타선은 6회부터 기지개를 폈다. 6회 선두타자 김태군이 우전안타로 고든의 퍼펙트를 깬 뒤 박경수와 이대형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어진 1사 2, 3루에서 이진영과 이병규가 범타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7회에는 찬스를 잡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박용택과 정성훈의 안타, 윤상균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김태군이 삼진, 대타 김남석이 병살타로 물러나며 점수차를 좁히지 못했다. 8회 역시 1사 1, 2루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3이닝 연속 실점 위기를 벗어난 SK는 이어진 8회말 1사 만루에서 최동수의 만루홈런 등으로 5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굳혔다.
SK 선발로 나선 고든은 시즌 2승(1패)째를 거뒀다. 한국 무대 두 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경기에서 6⅓이닝 3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던 고든은 이날도 호투를 펼쳤다. 6회 이후 아쉬움을 남기기는 했지만 5회까지는 팀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는 투구였다.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
타선에서는 최동수의 활약이 빛났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최동수는 이날 8회 쐐기 만루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날 프로 입단 10년 만에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포수 허웅은 8회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LG는 믿었던 중심타선에서 적시타가 터지지 않으며 패했다. 1번 이대형은 2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텄지만 이병규, 박용택의 부진이 아쉬웠다.
선발로 나선 레다메스 리즈는 1회 4실점 이후 6회 2아웃까지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지만 패전의 멍에는 벗지 못했다. 시즌 10패(8승)째. 5⅔이닝 5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4실점.
[사진=SK 최동수]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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