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최근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KIA가 이범호를 7년 만에 유격수로 깜짝 기용했다.
KIA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4번 유격수로 이범호의 이름을 넣었다. 이범호는 한화 시절이던 2004년 9월 19일 문학 SK전 이후 근 7년 만에 유격수로 나섰다.
수비로 나서자마자 타구가 날아왔다. 1회말 1사 1,3루 상황에서 김동주의 타구를 잡은 이범호는 다소 깊은 타구를 잡자마자 2루에 던져 1루주자를 아웃시켰고 이는 병살타로 연결됐다.
2회말에는 여유 있게 병살타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사 1루에서 손시헌을 타구를 이범호가 잡은 뒤 2루에 토스했고 2루수 홍재호가 1루에 정확히 송구해 병살타가 됐다.
6회말에는 이종욱의 직선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던져 더블 아웃시키기도 했다. 그러자 KIA 팬들은 이범호 응원가를 부르며 열광했다.
경기 후 이범호는 "경기 전에 (홍)재호와 수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신경을 썼음을 밝힌 뒤 "1회말 첫 번째 타구는 어려웠지만 1회이다보니 집중해서 잘 처리한 것 같다. 2회말 2번째 타구는 쉬웠다"라고 회상했다.
"오늘은 (이)현곤이 형의 부상으로 급하게 포지션이 변경됐는데 앞으로 유격수는 자주 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곤이 형이 빨리 돌아와서 유격수 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라며 이현곤이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이날 이현곤은 등에 담 증세로 선발 출장하지 않았다.
[내야땅볼 타구를 KIA 이범호가 잡아 2루로 송구하여 병살로 연결하고 있다.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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