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세호 인턴기자] “하체 밸런스가 잡히니 컨트롤이 자유롭게 이뤄졌고 자신감도 생겼다. 하체 밸런스가 호투의 원인이다.”
KIA가 김희걸의 호투에 힘입어 두산에 2-1로 승리, 주중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4일 두산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희걸은 5이닝동안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KIA 마운드를 완벽히 지켜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희걸은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두산 타선을 상대했던 게 주효했다. 직구와 슬라이더 위주의 피칭을 했고 결정구였던 슬라이더가 잘 먹혀들어 타자들을 상대하기 수월했다”고 전했다.
김희걸은 위기 때마다 더블플레이를 만들어내며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1회부터 1사 1, 3루 위기에 놓였지만 슬라이더로 김동주에게 병살타를 유도했고 2회말 손시헌도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5회까지 상황에 맞는 피칭을 선보인 김희걸의 투구수는 58개, 그야말로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또한 김희걸은 “오늘 이범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유격수로 출장했지만 투수가 야수를 믿어주면 야수도 그만큼 힘을 낸다고 생각하고 던졌다. 뒤에 있는 수비수들을 믿었기 때문에 호투할 수 있었다”면서 멋진 수비로 경제적 투구를 이끌어준 야수진의 공도 빼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희걸은 “2군에서 올라오고 나서 이강철 코치님이 너무 상체로만 던진다고 하셨다. 이 코치님의 말을 듣고 하체에 신경을 많이 썼고 지난 삼성전부터 밸런스가 잡혔다. 이제는 직구, 슬라이더의 컨트롤이 마음대로 된다”며 하체 밸런스가 잡힌 게 이날 호투의 원인이라 밝혔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에게 해당되지만 특히 투수에게 있어 하체는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역사에 남은 명투수들 대다수는 긴 시간을 지루한 러닝에 투자했다. 하체 밸런스가 잡혀야 투수한테는 ‘신의 은총’이나 다름없는 능수능란한 컨트롤이 이뤄지기 때문. 이날 김희걸의 피칭은 하체 밸런스의 중요성을 다시금 보여줬고 1484일 만에 선발승을 선사했다.
[KIA 김희걸.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윤세호 기자 drjose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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