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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최정윤이 오버스런 뿔테안경과 무릎 나온 트레이닝 복으로 '건어물녀 4단 변신'을 선보였다.
최정윤은 KBS 2TV 새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극본 이정선. 연출 기민수)에서 도도하고 능력 있는 방송국 PD 차수영 역을 맡았다. 그는 세련된 정장과 화장법 등 똑부러진 매무새로 카리스마 팀장의 면모를 과시한다.
회사에서 흐트러짐 없는 자태를 선보였던 차수영은 퇴근 후 집에 도착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목이 다 늘어난 헐렁한 티셔츠에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으로 갈아입는 변신을 펼친다.
오버스런 뿔테안경을 쓰고 머리도 손질하지 않은 채 헝클어진 모양새를 보이는 등 전형적인 '건어물녀' 모습이다. '건어물녀'는 회사에서는 단정하고 우아하며 능력 넘치는 여성이지만, 집에 돌아와서는 180도 변신, 정돈되지 않은 옷차림에 맥주를 마시며 오징어나 쥐포를 즐겨 먹는다는 점에서 유래된 신조어다.
방송국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커리어우먼이었던 최정윤이 집에서는 누가 보더라도 영락없는 '건어물녀' 그 자체의 모습을 드러내며, 극과 극을 오가는 1인2색 변신 열전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무엇보다 최정윤은 흐트러진 편안한 모습의 건어물녀 차수영을 고스란히 담아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무릎 나온 트레이닝복 콘셉트를 위해 새 트레이닝복을 며칠 동안 입고 다녀 실제로 무릎이 튀어나오게 만들었는가 하면, 많은 티셔츠 중에서도 가장 목이 늘어져 있는 티셔츠를 골라 목이 더 늘어지게 만들었다.
또 10여 개의 안경 중에서 가장 엉뚱하고 못생겨 보이는 오버스런 뿔테 안경을 골라 매치한 것은 물론, 정돈된 머리를 스스로 더 심하게 헝클어뜨리는 등 망가짐을 위한 열정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여의도에서 있었던 촬영에서 스태프들 중 일부는 건어물녀의 모습으로 등장한 최정윤을 알아보지 못하는 해프닝도 일기도 했다. 화장까지 지워내며 거의 민낯에 가까운 상태로 촬영장에 등장한 최정윤의 숨은 노력에 촬영관계자들은 찬사를 보냈다는 전언이다.
한편 '오작교 형제들'은 서울 근교 오작교 농장에서 살아가는 '열혈 엄마' 박복자와 '진상 아빠' 황창식 등 황씨 부부와 네 명의 아들들 앞에 갑작스럽게 등장하게 된 백자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6일 첫방송 된다.
[최정윤. 사진 = 초록뱀미디어 제공]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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