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갈 길 바쁜 LG를 연이틀 제압했던 SK가 이날은 선두 추격에 바쁜 KIA마저 꺾었다.
SK 와이번스는 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이영욱의 호투와 안치용의 홈런포를 앞세워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48승 37패를 기록했다. 또 2위 KIA와의 승차도 2경기차로 좁혔다. 반면 KIA는 에이스 윤석민을 내세우고도 패하며 전날 승리를 잇지 못했다. 시즌 성적 56승 41패.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SK의 흐름이었다. SK는 1회 공격에서 김강민의 안타와 안치용의 몸에 맞는 볼, 이호준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6번 타자로 나선 최동수가 윤석민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2회 숨을 고른 SK는 3회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안치용이 윤석민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점수를 3-0까지 벌렸다. 이후 상대 실책과 이호준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최동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으며 점수는 4-0이 됐다.
하지만 KIA도 그대로 물러나지는 않았다. 윤석민이 안정을 되찾자 KIA도 추격에 나섰다. KIA는 6회 1아웃 이후 이용규가 몸에 맞는 볼을 얻어냈다. 이어 이종범이 바뀐 투수 전병두의 공을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KIA는 여세를 몰아 8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김원섭의 1루 직선타 때 더블아웃이 되며 고개를 숙였다.
KIA 선발로 나선 윤석민은 연속경기 선발승을 8경기에서 멈췄다. 6월 5일 SK전 이후 8차례 출격에서 등판했다하면 승리투수가 됐던 그는 이날은 4실점(3자책)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공교롭게도 이날 문학구장에는 윤석민의 투구 모습을 보기 위해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디트로이트 스카우트가 찾았다. 하지만 평소의 모습을 선보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1회부터 2실점한 윤석민은 3회들어 안치용에게 홈런까지 내주는 등 2실점을 추가했다. 수비진도 3회에만 두 차례 실책을 기록하며 도와주지 않았다. 4회까지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던 제구력을 5회와 6회들어 되찾으며 살아난 것은 위안거리였다.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4사사구 4실점(3자책). 5회와 6회 호투하며 퀄리티 스타트에는 성공했다.
반면 선발 맞대결에서 윤석민에게 밀리는 듯 했던 이영욱은 호투를 펼쳤다. 이영욱은 144km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으며 KIA 타선을 제압했다. 5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1실점하며 시즌 3승(1패)째를 거뒀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안치용은 이날도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안치용은 올시즌 피홈런이 5개 밖에 없는 윤석민을 상대로 시즌 7번째 홈런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 모두 후반기에만 때린 것이다.
KIA 이종범은 시즌 3호 홈런포를 추격 투런포로 장식했지만 팀이 역전승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역투하는 이영욱(첫 번째 사진), 윤석민에게 홈런을 뽑아낸 뒤 3루 베이스를 돌고있는 안치용(두 번째 사진).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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