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이번에도 8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 한화의 경기. LG 선발투수 벤자민 주키치는 한국프로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한 걸음씩 전진하던 중이었다.
마침내 결실을 맺는 듯 했다. 주키치는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8회초 2아웃까지 단 1명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고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대기록을 위해 남은 아웃카운트는 4개.
그러나 8회초 2사 후 이양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면서 퍼펙트게임은 '없던 일'이 됐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이양기에게 빠른 볼을 뿌렸지만 주키치로서는 좌측 외야로 흘러가는 타구를 지켜보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사실 전 타자 카림 가르시아에게 우중간 외야로 뻗어나가는 큰 타구를 맞은 뒤라 고비가 다가왔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주키치는 지난 5월 15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노히트노런을 향해 달려가다 8회말 1사 후 송지만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기록이 무산됐던 아픔이 있다. 그때도, 이번에도 주키치는 8회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비록 기록은 무산됐지만 한 시즌에 퍼펙트게임과 노히트노런의 근처에 다가갔다는 것만으로도 주키치의 활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주키치. 사진 = 마이데일리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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