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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TV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는 7명의 가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에도 이런 서바이벌이 펼쳐지게 생겼다. 7인의 선발 투수들이 '나는 선발 투수다'를 벌여야 할 판이다.
그 이유는 최근 삼성이 외국인 투수 저스틴 저마노의 영입을 결정했기 때문. 대구 사투리 같은 이름을 가진 저마노가 가세하게 되면서 기존의 차우찬, 장원삼, 윤성환, 배영수, 정인욱, 덕 매티스 등 7인 선발 체제가 가능하게 됐다.
넘치는 선발 자원으로 류중일 감독은 행복한 고민을 하게 됐다. 류 감독은 저마노의 영입 사실을 함께 전하며 "그 친구가 오면 7명이 선발이다"며 향후 계획을 밝혔다.
류 감독이 말한 계획은 2가지가 있다. 첫 번째 방법으로는 1명을 2군을 내려보내서 계속 선발 투수로 시키다가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났을 때 올리는 방법이다. 아니면 1군에서 계속 데리고 있으면서 선발 투수가 일찍 강판했을 때 롱릴리프로 쓰는 방법도 있다.
이 같은 계획을 밝히며 류 감독은 "조만간 1명을 선정해서 독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면담 후에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하겠다는 것.
하지만 이 같이 1명만 선정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선발 투수들이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 류 감독은 "이상하게 다들 잘하네"라며 웃었다. 졸지에 '나는 선발 투수다'의 심사위원이 된 류중일 감독이 이 같은 행복한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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