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경기 전 "전날 차우찬이 이겼으니까 오늘은 우리가 정인욱을 깨겠지"라고 말했던 양승호 감독의 말 그대로 롯데 자이언츠가 선발로 출장한 선수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라이언 사도스키가 제 몫을 해줬다. 이날 104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사도스키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시즌 8승째의 기쁨을 안았다.
타선에서는 강민호가 4타점, 이대호와 손용석이 2타점 등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타자들이 모두 안타를 쳐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선취점부터 롯데의 몫이었다. 롯데는 1회말 전준우의 중전 안타, 김주찬과 손아섭의 연속 우전 안타로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의 상황을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이대호가 유격수 병살타로 아웃됐고 3루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으며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3회말 홍성흔의 볼넷,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이날 장염으로 빠진 조성환의 자리를 대신해 경기에 출장한 손용석이 우전 2타점 3루타를 뽑아내 2점을 더 쌓았다.
이에 삼성은 4회초 1사후 좌전 안타로 출루한 조영훈이 상대 선발 사도스키의 폭투에 힘입어 3루까지 진루했고 조동찬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으며 추격의 의지를 불태웠다.
이 같은 삼성의 추격에 롯데는 4회말 2사후 손아섭의 좌월 솔로 홈런(비거리 110m)로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이대호의 볼넷과 홍성흔의 우전 2루타로 2사 2,3루의 득점 찬스를 만든 후 강민호가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더 멀리 달아났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5회말 1사후 문규현의 중전 안타, 전준우의 우전 안타, 김주찬의 2루수 땅볼에다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까지 나와 만루의 상황을 또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손아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안타가 없었던 이대호가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선발 전원 안타를 달성했다. 후속타자 홍성흔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다시 1,2루를 채운 상황에서 강민호가 좌전 2타점 2루타를 뽑아내 10점을 달성하게 됐다.
6회로 접어든 삼성은 2사후 타석에 나선 조동찬이 상대 선발 사도스키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1점을 추격했다.
이어 7회초 1사후 신명철의 우전 2루타, 강명구의 볼넷에 이어 타석에 나선 박한이가 1루수 이대호의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이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한 신명철이 홈을 밟아 1점을 더 따라잡았다.
3점을 쫓긴 롯데는 1사후 이대호의 중전 안타, 홍성흔의 좌전 안타, 강민호의 중전 안타로 다시 만루 상황을 만든 뒤 황재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1-3으로 쐐기를 박았다.
삼성은 8회초 조영훈의 우전 안타, 조동찬과 현재윤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신명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탰지만 점수를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삼성 선발 정인욱은 4이닝 6실점(6자책)으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지난 2일 대구 넥센전부터 이어진 삼성의 연승행진도 '4'에서 멈췄다.
[4타점을 올린 롯데 강민호.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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