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지난달 31일 넥센과의 2대 2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은 김성현이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한 김성현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마운드에 올라 모자를 벗고 심판에게 인사를 하고 힘차게 공을 뿌렸다.
최고 구속 146km의 빠른 볼을 위주로 커브,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구사하며 한화 타자들을 상대했다. 5⅓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고 7피안타 4실점 했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발견한 첫 등판이었다.
넥센 시절부터 박현준과 절친한 사이였던 김성현은 지난 2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도 시간이 날때마다 박현준과 이야기를 나누며 팀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트레이드 선배이기도 한 박현준은 자신의 선발등판 경기였지만 김성현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주었다.
사실 김성현은 박현준과 닮은 점이 많다. 호리호리한 체격에 파워피칭을 하며 현재보다 앞날이 더 기대되는 젊은 투수라는 점이다. 로진가루를 부는 모습도 비슷하다.
물론 박현준은 이번 시즌 150km의 빠른 볼과 폭푸수처럼 떨어지는 포크볼을 앞세워 리그 최정상 선발투수로의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김성현도 올해 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되는 투수이다. 100개 이상 투구할 수 있는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빠른 볼과 커브를 사용하여 타자를 압도할 수 있다. 노련한 조인성 포수와 호흡을 맞춘 뒤 기복있는 투구 발란스만 안정화 시킨다면 향후 10년간 LG 마운드를 책임질 수 있는 제목인 셈이다.
[넥센에서 LG로 트레이드 된 김성현.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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