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이파' 서해상 북상中, 수도권 태풍 경보 발령

[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제9호 태풍 '무이파'가 서해상으로 북상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 태풍경보가 발령됐다.

8일 오전 7시에 기상청 통보문에 따르면 강한 강도의 중형급 태풍 '무이파'는 군산 서쪽 약 2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2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 서쪽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강풍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고 있으며 또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이에 기상청은 서울·경기와 인천, 충청남도, 전라북도, 서해전해상 등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또 경상남도 대부분 지역에 호우경보를, 충청북도와 경상남북도 일부지역에 호우주의보를 각각 발령했다. 특히, 충청남도와 전라남북도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폭풍해일경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무이파가 오늘 낮 12시쯤 백령도 서쪽 150km 부근 해상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한 바람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태풍에 의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제주도는 7일 하루 동안 항공기 60여 편이 결항됐다. 이에 제주공항에는 관광객 3만 여명이 몰려들어 혼선을 빚고 있다. 또한 경남지역에는 10여채의 주택이 침수됐으며 10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전국적으로 약 20만 가구가 정전사태를 빚었다.

[사진 = 기상청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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