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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우즈의 우승은 캐디 윌리엄스의 효과였던가?'
'우승 제조기'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의 함께 대회에 참가했던 아담 스콧(호주)이 '캐디 효과'를 톡톡히 보며 결국 브리지스톤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담 스콧은 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라운드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63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스콧은 공동 2위를 기록한 록키 플로워(미국)와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를 4타차로 따돌리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치는 불꽃타를 보여준 스콧은 마지막 날까지도 버디만 5개를 치는 맹타를 앞세워 압도적인 기량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특히 스콧은 이번 대회서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와 함께 대회에 참가해 주목을 받아왔다. 윌리엄스는 우즈와 함께 총 14번의 메이저 대회에 참가해 13승을 합작했던 '캐디계의 황제'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자신의 공백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한 우즈로부터 일방적인 결별 통보를 받았다. 이에 윌리엄스는 섭섭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윌리엄스의 선택은 아담 스콧이었고, 스콧은 대회 기간동안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채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윌리엄스 대신 자신의 고교 동창생인 브라이언 벨(미국)을 캐디로 대동했던 우즈는 최종합계 1오버파 281타로 공동 37위에 그쳤다. 스콧과는 무려 18타차.
우즈는 이 대회서 7회 우승을 차지하며 브리지스톤의 황제로 군림했었다. 하지만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이날 우승으로 '8회 우승 캐디'라는 더 높은 금자탑을 쌓아올리게 됐다.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왼쪽)와 브리지스톤서 우승을 차지한 아담 스콧.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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