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드디어 터진 것인가. 아니면 트레이드가 그를 자극한 것일까. 박병호가 넥센으로 둥지를 ?자마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인 지난달 31일 심수창과 함께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이 트레이드는 석연치 않다는 의견이 많았다.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는 송신영과 선발로 자리잡고 있는 김성현에 비해 심수창과 박병호는 그에 미치지 않는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박병호는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1할대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에 넥센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거래였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시진 감독은 "박병호는 우리 팀 미래의 4번 타자"라며 믿음을 보였다. 그를 넥센으로 보낸 박종훈 감독도 "넥센에서는 병호가 보다 많은 기회 속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이적 후 박병호의 첫 성적은 좋지 않았다. 삼성과의 대구 3연전에서는 11타수 2안타에 그쳤다. 하지만 목동구장으로 무대를 바꾸니 달라졌다. 5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홈런 포함 3안타를 쏘아올리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후 자신감이 붙은 박병호는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불방망이를 과시했고 다음날도 2안타를 터뜨리며 3연전 내내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같은 맹타의 비결은 넥센 선배들의 도움도 있었다. 팀의 고참 송지만이 타격 포인트를 바로 잡아주었다. 심재학 타격 코치도 '높은 공을 노려라'며 박병호가 이적 후 첫 홈런을 쏘아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팀 동료 용병 타자 알드리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그를 향해 애정어린 시선을 보냈다.
이번 맹타로 제대로 팀에서 자리를 잡게 된 박병호가 김시진 감독이 말한 대로 미래의 4번 타자로 넥센을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넥센 박병호.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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