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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세월의 격세지감(隔世之感)이라는 말은 이런 것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브리지스톤서 아담 스콧(호주)를 우승에 올려놓은 '캐디계의 황제'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가 전 파트너였던 타이거 우즈(미국)보다도 높은 상금을 받게 됐다.
스티브 윌리엄스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골프장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 아담 스콧의 캐디로 참가해 그의 우승(17언더파 263타)에 크게 일조했다.
윌리엄스는 스콧을 우승으로 올려놓으며 그에게 두둑한 보너스도 받게 됐다. 예선을 통과하게되면 선수는 상금을 타게 되는데 보통 PGA투어에 참가하는 캐디들은 그 중 일부를 보너스로 받는 계약을 맺는다. 의례, 예선을 통과할 경우 5%는 캐디의 몫으로 돌아가고, 상위10위 안에 이름을 올릴 경우는 7%, 우승의 경우는 10%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따라서 윌리엄스 역시 이번 스콧의 우승으로 대회 우승 상금 140만달러(약 15억원) 중 10%인 14만달러(약 1억5천만원)를 보너스로 받게 됐다.
반면 이번 대회서 공동 37위(1오버파 281타)로 체면을 구긴 타이거 우즈는 순위 상금으로 5만8500달러(약 6257만원)를 받게 됐다. 자신의 캐디였던 윌리엄스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액이다. 게다가 그나마도 이 중 5%는 새로운 캐디인 브라이언 벨(미국)에게 떼줘야할 판이다.
자신의 캐디에게 매년 10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려줬던 우즈가 이런 초라한 모습으로 윌리엄스와 재회할 줄은 그로서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스티브 윌리엄스(왼쪽)와 타이거 우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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