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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후반기 오클랜드 마쓰이 히데키의 폭발이 멈추지 않을 기세다. 뉴욕 양키즈 등 타팀으로의 이적설이 제기된 가운데서도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8일 오전 기사로 전날 펼쳐진 오클랜드와 템파베이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그라운드를 밟은 마쓰이는 5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개수는 하나에 불과했지만 하나를 홈런으로 장식하며 팀의 연장 5-4 승리에 일조했다.
팀이 1-3으로 뒤진 5회 1사 3루의 찬스에 등장한 마쓰이는 프라이스의 속구를 낚아채 오른쪽 상단 펜스를 넘기는 홈런을 날렸다. 후반기 5번째 홈런이자 이번 시즌 11호 홈런이었다.
경기 후 마쓰이는 “한가운데로 공이 들어왔다. 운이 좋았다”며 겸손해했다. 이어 “팀을 동점 스코어로 만든 홈런이라 그것에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해 팀의 승리를 우선시하는 베테랑다운 소감을 밝혔다. 머빈 감독 역시 “터프하고 강한 왼손 투수에게 중요한 한 방을 날렸다”며 마쓰이의 활약에 만족감을 보였다.
최근 마쓰이는 다시금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은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만들고 있다. 후반기 타율은 4할을 훌쩍 뛰어넘었고 그로 인해 2할을 겨우 넘기던 평균 타율은 0.267로 급격히 상승했다. 무릎 부상으로 수비를 설 수 없을 것이란 주위 목소리도 아랑곳 하지 않고 좌익수로 나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올 시즌 최고의 후반기 반전 드라마를 그려가고 잇는 셈이다.
이런 마쓰이에 친정팀인 뉴욕양키스는 스카우터를 파견해 적극적인 이적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협상까진 가지 않았지만 A로드의 빈자리를 마쓰이로 채우겠다는 시나리오는 현재 페이스로 볼 때 충분한 설득력을 가진다.
아직 이적설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한 마쓰이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고만 밝혔다. 하지만 이와 같은 대활약이 계속되는 이상, 그에게 구애를 보낼 팀은 계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마쓰이 히데키. 사진캡쳐 = mlb.com 공식 홈페이지]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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