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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이민기, 강예원이 100억 영화 ‘퀵’ 주인공으로는 약한 것 아닙니까?”
영화 ‘퀵’(감독 조범구, 제작 JK필름, 배급 CJ E&M영화부문) 제작 단계에서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수도 없이 나온 질문이다.
물론 ‘해운대’의 주역인 이민기와 강예원이 스타가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 2011년 여름 극장가에 야심작 중 하나이며 제작단계부터 화제가 됐던 ‘퀵’의 주인공으로는 두 사람의 이름값이 약하다는 것이다.
먼저 이민기의 경우 ‘해운대’에서 119구조대 형식 역을 맡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다. 드라마’달자의 봄’ 등으로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단독 주연으로는 약했던게 사실이다.
강예원 또한 마찬가지다. ‘헬로우 고스트’와 ‘하모니’ 등 흥행작에 출연했지만, 준주연급으로 활약했을 뿐, ‘퀵’의 투톱으로는 다소 의아했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개봉 이후 이민기와 강예원은 더 이상 준 주연이 아닌 흥행배우 대열에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200만 관객을 돌파한 ‘퀵’의 영화적 성공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인지도 또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강예원 또한 나이를 속이고 활동하는 섹시 아이돌 가수 아롬 역을 맡아 머리에 폭탄 헬멧을 쓰고 기수의 등에 업혀 폭탄을 배달하는 서글픈 운명을 맞게 된다.
눈물로 마스카라가 지워지고 헬멧을 쓰고 샤워를 하는가 하면, 폭탄이 장착된 헬멧을 쓰고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등 이 영화에서 투혼을 불살랐다.
하지만 윤 감독은 “캐스팅은 이름값도 중요하지만, 배역의 적절성이다. 실제로 영화를 본 사람들이 두 사람의 캐스팅에 의문부호를 다는 사람이 없지 않나?”라고 이민기와 강예원의 캐스팅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기실 이민기와 강예원은 ‘해운대’에서 커플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두 사람이 ‘퀵’에서 찰떡궁합을 보인 것은 전작에서 충분히 준비운동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이민기와 강예원, 두 사람은 '퀵'을 통해 충무로의 새로운 주연 배우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두 사람은 다른 배우를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 = CJ E&M 영화부문]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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