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넥센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선발 등판하는 심수창이 이번에는 연패 행진을 끊을 수 있을까.
심수창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 박병호와 함께 트레이드 된 심수창은 넥센에서 활약에 앞서 본의아니게 세우게 된 자신의 기록에 대한 관심이 모아졌다. 바로 개인 최다 연패 기록이다.
지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심수창은 넥센 이적 후 첫 경기에서도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지난 3일 대구 삼성전에서 6이닝 3실점(3자책)으로 넥센에서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18연패라는 기록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이날 심수창은 넥센 선발의 한 축을 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 타선만 터진다면 충분히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심수창이 이번 등판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본인의 역투도 중요하지만 타선과 수비 등의 도움도 꼭 필요하게 됐다. 또한 이 같은 도움을 줄 사람은 다름아닌 함께 이적해온 박병호다.
심수창과 함께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박병호는 넥센이 '손해보는 장사'라고 평가되는 이유 중 하나였다. '언젠가 터질 선수'였지만 1할대라는 성적이 박병호의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잠실보다는 목동이 자신과 더 잘 맞는 것일까. 박병호는 지난 5일부터 열렸던 두산과의 목동 3연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는 등 11타수 7안타 5타점 2홈런의 맹활약을 펼쳤다.
이 같은 활약으로 박병호는 김시진 감독에게서 '미래의 4번 타자'라는 극찬을 받으며 이번 트레이드가 성공이라는 사실을 검증했다. 그렇다면 이제 심수창이 검증시킬 차례다. 심수창이 연패를 끊으며 함께 이적해 온 박병호와 웃을 수 있을까.
[넥센 심수창. 사진 =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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