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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케네디 암살, 존슨이 배후다' 충격…아내 재클린 녹음테이프, ABC가 공개예정

시간2011-08-09 11:24:36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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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네디가 19세 백악관 인턴여성 관계 맺자, 재클린도 배우 윌리엄 홀든과 맞바람'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존 F. 케네디 35대 미국 대통령이 암살된 직후 아내 재클린은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을 암살 배후 세력으로 믿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한국시각)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재클린의 비밀 녹음테이프가 조만간 미국 'ABC' 방송 등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재클린은 당시 존슨 부통령과 텍사스 재벌들이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을 모의했고, 단독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던 리 하비 오스월드는 거대한 음모의 일부분에 불과하다고 믿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출신인 존슨 부통령은 케네디 사망 후 대통령직을 이어받았고, 3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존슨은 텍사스 출신 6선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대선후보 지명전에서 케네데에 패한후 부통령으로 발탁됐었다. 그는 군수산업 본거지인 텍사스 출신으로서 케네디의 베트남 철군 계획과 소련과의 화해 무드 등 미국 군수산업의 이익이 침해받을 조짐이 보이자, 텍사스 도당들과 함께 케네디 암살 기획을 했다는 것.

또 비밀 테이프에는 케네디가 19세에 불과한 백악관 인턴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고, 재클린이 침실에서 여성 속옷을 발견했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클린은 케네디의 외도에 맞서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 피아트자동차 창업주인 조반니 아?疸 회장 등과 바람을 피웠다는 내용도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밀 테이프는 재클린이 미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인 아서 슐레진저 2세와 대담한 내용을 녹음한 것으로 1963년 케네디가 유세지인 댈러스에서 자동차 퍼레이드 도중 오스월드의 총탄을 맞아 숨지고 나서 몇 달이 지난 뒤 제작됐다. 테이프는 그동안 보스턴에 있는 케네디 도서관 금고에 봉인된 상태로 보관돼 왔다.

이후 1968년 그리스의 선박왕 아리스토텔레스 오나시스와 재혼한 재클린은 자신이 죽은 뒤 50년 동안 비밀 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하도록 했다. 가족을 겨냥한 보복을 우려했기 때문. 하지만 딸 캐롤라인(53)이 비밀 테이프 조기 공개에 동의함에 따라 재클린 사후 17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캐롤라인은 'ABC' 방송이 1000만파운드(약 177억원)를 투입해 만든 케네디 가족 주제의 미니시리즈에 가족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부정확한 내용들이 들어 있어 이의 방영 포기를 요구했으며 그 대신 비밀 테이프 조기 공개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톰 크루즈의 아내 케이티 홈스가 재클린 역을 맡은 미니시리즈 '케네디 일가'는 영국의 BBC2 채널과 일부 케이블 방송 등을 통해 방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재클린 케네디(왼쪽)·윌리엄 홀든. 사진 = '배니티 페어' 표지, 영화 '사브리나']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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