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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이 건국 63주년과 8.15 광복절을 앞두고 이승만 전(前) 대통령을 재평가 해본다.
9일 오전 tvN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후 방송되는 '백지연의 끝장토론'의 주제는 '이승만 전 대통령 재평가 건국 대통령인가, 독재자인가'이다.
최근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전 대통령의 재평가 논란이 뜨거운 사회적 분위기 속에 이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
그동안 이승만 전 대통령은 초대 대통령으로의 업적보다는 부정선거를 통한 장기집권, 영구집권을 위한 개헌, 그를 저지하고자 했던 시민들을 학살한 4.19 혁명 등으로 인해 독재자의 이미지로 기억돼 왔다.
그러나 최근 그의 강한 리더십과 뛰어난 외교력, 사회주의에 맞서 민주주의를 옹호한 업적 등을 칭송하는 발언이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운찬 전(前) 국무총리 등 정치권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재평가 쪽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재조명하자는 입장으로 건국대통령 이승만 박사 기념사업회의 김일주 사무총장, 이주천 원광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출연하며, 독재자라는 입장으로는 조영건 전 사월혁명 연구소장, 서화숙 한국일보 선임기자가 출연한다.
재평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광복 후 남한에 단독정부를 수립함으로써 남북을 분단시킨 장본인이었으며, 사사오입 개헌과 3.15 부정선거로 장기집권을 꾀해 수많은 희생자를 낸 독재자이므로 재평가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재평가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이들은 정권 말년에 장기집권을 하려고 했던 과오는 인정하지만, 독립을 위해 외교에 힘쓰고 남한을 민주주의 국가로 건립한 업적이 저평가되고 있다는 데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시민토론단으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승만 전 대통령에 관한 소설을 집필 중인 작가와 광복회 회원, 이승만 동상 건립 반대 서명을 낸 시민단체 회원, 여러 사회이슈에 대한 적극 발언으로 유명한 일명 '고대녀'가 출연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인터뷰 영상에서는 거리로 나가 1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성인남녀 700 명에게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고 평가하는지를 들어보고, 통계 전문가가 이를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인터뷰 결과, 절반에 가까운 45.0%의 응답자가 '과오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잘한 일도 있는데 너무 저평가 되어 있다'라고 답했고, '재평가하여 잘한 점과 잘못된 점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응답도 가장 많은 58.9%에 달했다.
방송은 10일 오후 10시 30분.
[사진=tvN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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