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한화 이글스가 팀 3000홈런 기록 달성을 위해 1개만의 홈런을 남겨둔 가운데 그 영예를 누가 차지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는 현재 팀 타율 .247로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지만, 홈런은 64개를 때려내며 SK(63)·두산(62)·넥센(48)을 제치고 4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0시즌 최진행은 말 그대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는 .261의 타율에 464타수 121안타 32홈런을 때려내며, 이대호(롯데)에 이어 홈런 2위를 차지했다. 가능성이 있는 타자였기에 올 시즌 한대화 감독은 최진행을 타선의 중심인 4번에 기용했다.
하지만 그는 한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최진행은 시즌 초반 4월(.233)과 5월(.267) 4번으로서 이렇다 할 역할을 해주지 못한 채 매번 찬스를 놓치곤 했다. 결국 지난달 7일에는 2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이후 복귀한 그는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최진행은 지난달 .298의 타율에 47타수 14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팀 공격력을 이끌었다.
최진행은 누가 뭐래도 한화 토종 거포다. 2군에서 하체 밸런스를 다잡고 자신감을 키우고 온 그가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팀 3000번째 홈런을 쳐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물 건너 온 멕시코 독수리, 가르시아
가르시아는 롯데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던 2008년부터 2010년(30-29-26)까지 2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거포다.
이에 한화는 가르시아가 합류함으로써 팀 공격력에 버팀목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6월 10일 한화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초반 14경기에서 타율 .259에 23타점을 올리며 기대에 부흥했다. 그의 기록을 따지고 보면 경기당 1.6타점을 올린 것인데, 가능했던 이유는 2경기 연속 만루 홈런 포함 6개의 홈런을 때려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과는 달리 지난달 .186의 타율을 기록하며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8월 5경기에서 .316의 타율 19타수 6안타를 만들어내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규시즌 후반기에 들어 다시금 무서운 기세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그라면 팀에게 3000번째 홈런을 안겨줄 수 있을 듯싶다
▲ 최고령 1번 타자 강동우 ‘나도 있다!’
의외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기록을 보면 팀 3000번째 홈런을 충분히 쳐 낼 수 있는 사람이란 걸 알 수 있다.
올 시즌 강동우는 .266의 타율 350타수 93안타 11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4번 최진행(12개)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강동우는 8개 구단 최고령 1번 타자다. 1번으로는 가장 많은 홈런의 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전준우(6개·롯데)가 따르고 있다.
특히 강동우의 2011시즌 기록 중 눈에 띄는 것은 4월부터 7월(2-4-2-3)까지 꾸준히 홈런을 쳐내고 있다는 점이다.
8월 들어 아직 홈런이 없는 그지만, 최근 5경기 19타석에서 6안타를 만들어내며 타율은 .316로 높다. 계속해서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강동우는 3000번째 홈런을 쳐 낼 잠재력이 있는 타자다.
한국 프로 야구 출범 사상 팀 3000홈런 달성은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 두 팀이 했다. 올 시즌 한화가 3000홈런을 달성한다면 삼성과 KIA에 이어 3번째로 그 영광을 차지하게 된다.
[왼쪽부터 한화 최진행 가르시아 강동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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