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유정 인턴기자]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팀 분위기 쇄신의 열쇠가 돼줘야 하는 선발투수 KIA 타이거즈의 김희걸과 LG 트윈스 리즈의 어깨가 무겁다.
김희걸과 리즈는 9일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광주 무등구장에서 열리는 KIA-LG 주중 3연전의 첫날, 팀 승리를 위해 공을 뿌린다.
김희걸은 지난 4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2007년 7월 12일 광주 삼성전 이후 1484일 만에 감격의 선발승을 거뒀다. 그는 두산을 상대로 승을 따내기까지 공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정구가 없어서 힘들었다는 본인의 말과는 달리 제구력 좋은 직구(최고시속 144km)와 예리하게 코너를 찌르는 슬라이더는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꽁꽁 묶었다. 올 시즌 김희걸은 LG전에 3경기 등판 5.2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7.94를 기록했다.
반면 리즈는 최근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지난 4일 문학 SK전 마운드에 올라 5⅔이닝동안 98개의 공을 던지고 5피안타 4볼넷 4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 제구력의 난조를 보이면서 연달아 안타를 내줘 힘든 게임을 했다. 이닝이 거듭 될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초반 실점이 리즈에게는 뼈아팠다. 올 시즌 리즈는 KIA를 상대로 2승 2패를 기록하고 있고, 평균자책점은 5.73으로 높은 편이다.
김희걸과 리즈의 지난 4일 성적표의 명암은 엇갈리지만, 최근 팀이 어려운 상황에 빠져있다는 점은 두 투수의 어깨를 무겁게 하는 공통된 요소다.
KIA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전력 손실이 큰 상황이다. 특히 LCK(이범호·최희섭·김상현)포의 부재로 공격의 가뭄현상이 심각하다. 이에 맞서는 LG도 최근 2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보강에 나섰지만, 8월의 성적은 2승 4패로 참담하다.
더구나 9일 현재 2위 KIA는 3위 SK에게 2경기 차로 무섭게 추격당하는 중이고, 5위 LG는 가을야구를 위해 4위 롯데와 1.5경기로 벌어진 격차를 좁혀야 하기 때문에 광주 주중 3연전은 이 두 팀에게 한 치도 물러 설 수 없는 혈전이 될 전망이다.
[왼쪽부터 김희걸 리즈.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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