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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시티헌터’가 끝났지만 이민호는 제대로 된 휴식은 취하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드라마를 촬영하느라 미뤄뒀던 광고 촬영 등의 스케줄을 소화하며 여전히 바쁘게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시티헌터’ 속 이윤성은 아직도 놓지 못했다. 아무래도 이윤성과의 이별은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드라마 종영 후에도 계속 일이 있어서 못 쉬었어요. 그래도 잠은 푹 잘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해요. 드라마가 열린 결말로 끝나다보니 아직까지 그 느낌을 그대로 갖고 있어 허전한 걸 잘 모르겠어요. 며칠 전엔 광고촬영을 하는데 웃는 게 어색하더라고요. 드라마 후반부에 웃는 신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 기분을 여전히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작품에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지만, 홀가분하면서도 찝찝한, 뭐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요.”
이민호는 지난 6월 ‘시티헌터’ 촬영 중 타고있던 차량이 반파하는 교통사고를 당했다. 다행히 큰 외상이 없어 촬영장에 복귀한 후 드라마 종영까지 무사히 마쳤지만, 사고 전부터 고질병이었다는 허리 통증은 좀 더 나빠졌다. 그는 더 이상 팬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이번 기회에 제대로 허리치료를 받을 생각이다.
“허리가 틀어졌는지 좀 아파요. 그래서 교정 받으러 갈 생각이에요. 원래 허리가 안 좋았는데, 사고 후유증이 이제 조금씩 나타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크게 아프거나 그런 건 아니니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연기적으로 발전이 있으려면 여자든 남자든 사람을 많이 만나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야 ‘저런 사람은 저런 매력이 있네’ 하면서 제가 흡수할 수 있는데, 근 3년 동안은 그런 만남이 없었어요. 앞으로는 그런 만남을 많이 가지려 노력하고, 그래서 사랑을 하게 된다면 온 힘을 다해 사랑하려 해요. 단, 비밀로요.”
현재 여자친구는 없는데 혹시라도 생긴다면 비밀연애를 하겠다는 이민호. 그렇다면 그의 이상형은 어떤 타입일까. ‘시티헌터’의 세 여자 캐릭터, 김나나(박민영 분), 최다혜(구하라 분), 진세희(황선희 분)는 모두 그의 이상형과 거리가 멀다. 셋을 적절히 합쳐야 이상형이라니 이민호의 눈은 높은 편인 듯 싶다.
“정신적으로 좀 성숙한 여성분에게 끌리는 거 같아요. 겉으로 봤을 땐 애교 많은 걸 좋아하지만, 속으론 성숙해서 남자한테 잘 맞춰주고 때론 애교를 부릴 수도 있는 그런 여성에게 좀 끌려요. ‘시티헌터’ 김나나와 최다혜요? 둘 다 아니에요. 나나는 아무것도 모르고 다혜는 생각이 없고. 캐릭터만 두고 보면 둘 다 제 이상형은 아니에요. 그나마 세희 캐릭터가 이상형과 비슷한데 재미가 없고. 다혜 같은 통통 매력 속에 세희 같은 그런 성숙한 게 있으면 좋을 거 같아요. 이러면 제가 눈이 높은 건가요? 하하하.”
드라마 밖 이민호의 실제 모습은 언제나 팬들의 관심사다. 따로 신비주의를 고수하는 것은 아닌데, 이민호의 사적인 부분에 대해선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이민호는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정의내렸다.
“전 평소 지극히 평범하게 지내요. 밤에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고, 한강에서 자전거도 타고. 딱히 취미도 없어요. 재미있는 취미 생활을 찾으려고 기타도 배워보고 골프도 쳐봤는데, 아직 ‘이거다!’ 싶은 게 없어요. 겨울에 스키 타는 거 말고는요. 그래서 사는 게 좀 심심해요.”
“스케줄 끝나고 시간이 남으면 여러가지를 준비하려 생각하고 있어요. 언어적인거부터 준비해야 할 거 같아요. 특히 영어부터요. 영어가 7세 유아 수준이거든요. 또 해외 팬분들과 소통하려면 노래도 준비해야 해요. 노래요? 잘 못 불러요. 그런 준비를 하는 게 제 미래를 위해 좋을 거 같아요.”
이민호가 영어와 노래 실력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는 팬들과의 소통 때문이다. ‘시티헌터’를 촬영하며 다시 한 번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는 이민호는 이에 보답하는 방법은 자신이 좀 더 발전하는 것 외에는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느꼈지만, 저를 사랑해주는 팬들은 정말 제 일을 자기일처럼 여기세요. 제가 어떤 상황에 처하면 발 벗고 가족같이 나서는 모습을 보면서 '이 분들이 없으면 내가 연기를 하는 게 의미가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국내 팬들도 감사하고, 해외에서 직접 와서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도 감사하고. 그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직접 찾아 뵙고 팬미팅을 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인 거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그런 모습으로 찾아갈 예정이에요.”
[사진 = 스타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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