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경기 전만해도 "본인이 알아서 잘 할 것이다"라던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이 심수창의 연패 탈출로 가슴을 쓸어내렸다.
심수창은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1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2009년 6월 14일 잠실 SK전 이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던 심수창은 786일만에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달 31일 LG에서 넥센으로 트레이드 된 심수창은 이적 후 첫 등판인 3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수를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호투로 연패 탈출의 조짐을 보였다. 자신의 팀 선수의 연패 기록에 김시진 감독도 적잖이 신경이 쓰였다. "본인도 많은 부담감을 느낄 것"이라며 공감했던 김 감독은 심수창이 승리를 확정짓자 그의 등을 토닥거리며 "마음 고생 많았다"며 축하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보다 감독이 더 부담을 가진 경기였다"며 돌이켜본 뒤 "감독 입장에서는 빨리 연패를 끊어져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오늘 경기에서 손승락을 1⅔이닝이나 등판 시킨 것도 내일은 생각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 집중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심수창은 이적 후 두 경기만에 모든 안 좋은 기억들을 떨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좋은 일만 계속 올 것이다"라며 심수창의 향후 앞날이 밝을 것임을 전망했다.
[넥센 김시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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