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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그들의 순수한 모습을 보호해줘야 한다"
가수 박완규(38)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아무도 이야기하지 못한 것이었다. 바로 e스포츠라는 종목이 만들어지는데 결정적인 공헌을 한 1세대 프로게이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
박완규는 8일 오후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학교 근처 커피숍에서 e스포츠 기자들과 만났다. 그는 "협회가 e스포츠를 이끌었던 1세대 프로게이머들을 다른 방법등으로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1세대 프로게이머들은 스타크래프트2로 전향한 선수들이다.
스타2가 출시되면서 임요환, 이윤열 등 많은 선수들이 스타1에서 전향했다. 협회에서는 프로게임단과 계약을 끝내고 전향한 이들의 프로게이머 자격을 박탈했다.
박완규는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e스포츠라는 문화를 이끈 선수들이다. 그러나 본가에서는 이들을 안지켜준다"며 "스타라는 종목을 살린 주인공인데 협회에서는 너무 빨리 프로게이머 자격을 박탈한 것 같다. 숙고의 시간을 거쳤어야 했다"며 e스포츠협회의 행동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쓸쓸하게 은퇴하는 레전드급 선수들에게 그러한 행동을 하는 것이 아쉽다"며 "위배되는 행동을 했더라도 지금까지 공헌을 감안한다면 다른 방법으로 보호하는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방치된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박완규는 "팬 층이 넓어지면서 리그와 구단이 만들어졌다. 그 역할을 한 것이 선수다"며 "그들이 주인공은 아니다. 주인공은 리그를 이끈 선수들이기 때문이다"고 레전드 선수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끝으로 그는 "팬의 한 명으로서 그들에 대해 명예롭게 해줘야 한다. 순수한 모습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며 "스타2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들은 상징적으로 남고 싶어한다. 스타2와의 관계가 해결괴면 더 큰 방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뷰 중인 박완규]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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