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부산 김하진 기자] 평소 봉사 활동 등의 활동으로 선행을 베풀기로 유명한 롯데 자이언츠의 이대호가 이번엔 고사리 손으로 쓴 편지들을 받고 감격에 휩싸였다.
이대호는 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5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어린이들은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원오사가 불우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하는 공부방 든솔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다. 지난 2005년 겨울 이대호는 양산 통도사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훈련을 받았다. 당시 통도사에 있었던 정관 스님과 인연을 맺은 이대호는 정관스님이 원오사로 옮겨 불우 어린이들을 위한 공부방을 차리자 2008년 5월부터 꿈나무 장학회의 이사를 맡아 어린이들에게 매달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날 이대호를 만나게 된 아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도 그럴것이 부산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이대호를 눈 앞에서 실제로 보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첫 소감으로 아이들은 "멋지다""키가 크다"며 연신 칭찬을 남발했다.
이어 꽃다발을 직접 전달한 어린이들은 감사의 편지를 직접 읽으며 이대호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대호 형님 감사해요' '이대호 선생님 감사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로 마음을 표한 아이들 덕분에 이대호는 연신 싱글벙글했다.
이대호는 "3년 정도 만에 아이들을 봤는데 건강해 보인다. 그 당시 초등학교 4,5학년 학생들도 있었는데 이제 중학생이 된 것을 보니까 뿌듯하다"며 "아이들이 많이 밝아져서 기쁘다 많이 돕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더 많이 도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대호는 자신이 후원한 아이들이 지켜 보는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또한 9회말 안타를 쳐낸 이대호는 7년 연속 200루타를 터뜨리며 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 주인공에 이름을 올렸다.
[롯데 이대호.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