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거의 일주일째 감감무소식이다.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이 개점휴업 상태다. 3일 주니치전 등판 이후 팀이 치른 5경기에 등판하지 않았다. 시즌 성적은 10일 현재 3승 무패 21세이브 평균자책점 2.33.
이유는 간단하다. 팀이 세이브를 올린 요건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센트럴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야쿠르트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리그 2위 한신에 4경기차까지 쫓기고 있다.
연패로 인해 팀은 위기를 맞았지만 임창용은 재정비 기회를 맞았다. 사실 시즌 중반들어 임창용은 '야쿠르트의 수호신'이란 별명과는 조금 어울리지 않는 투구를 선보였다.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는 날이 많아졌으며 세이브를 올리더라도 불안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볼의 위력과 함께 제구력도 완전하지 않은 최근이었다.
연이은 등판이 이유였다. 야쿠르트는 올시즌 승승장구하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팀 득점(267점)보다 실점(280점)이 많은 기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길 때는 가까스로 이기고, 패할 때는 크게 내줬다는 뜻이다. 그만큼 마무리투수 임창용의 피로도는 누구보다 클 수 밖에 없었다.
점차 임창용은 지쳐갔고 특히 3경기 연속 등판했을 때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올시즌 4차례 블론 세이브 중 2번이 3경기 연속 등판의 마지막 경기 때였다. 야쿠르트는 임창용을 세이브에 관계없이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등판시킬 수 있었지만 이러한 부분을 알기에 연패 기간동안 임창용은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임창용이 5연패라는 팀의 악재를 기회로 삼아 '수호신 모드'를 되찾을 수 있을 지 관심이 간다. 야쿠르트로서도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상대 타자를 압도하는 임창용이 있어야 하기에 지금의 5연패가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가 될 수도 있다.
[사진 = 야쿠르트 임창용]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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