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정치인생 8년간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배우 이순재가 정치인으로 사는 동안 행복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9일 밤 방송된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에는 이순재가 출연해 지난 정치생활을 돌아봤다.

1988년 민주정의당 소속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한 이순재는 1992년 다시 도전해 14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바 있다. 이순재는 이 시간을 회상하며 "8년 동안 나로서는 상당히 의미있는 기간이었지만 힘든 기간이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8년 동안 한 번도 행복하지 않았다. 8년간 하늘이 파란 것도 못 느꼈고 꽃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 없었다"며 "지역구에 들어서면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무슨 큰 사고가 있지는 않나 걱정이었다. 하루도 마음이 편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순재는 "정치를 한 것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국회에 들어간 4년 동안 크게 한 일은 없어도 나로서는 열심히 했다"고 말한 뒤 "연기가 내 생업이니까 끝까지 갈 길은 이것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기력이 남아있을 때 내 자리로 돌아와야겠다 싶었다"고 밝혔다.

[이순재. 사진 = KBS 2TV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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