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두 편의 한국영화가 또 동시 개봉한다.
10일 박해일 류승룡 주연의 영화 '최종병기 활'과 김하늘 유승호 주연의 '블라인드'가 동시에 관객 앞에 출사표를 던졌다. 사극액션과 스릴러로 각기 다른 장르의 두 영화는 모두 언론 시사회에서의 호평을 등에 엎고 같은 출발점에 섰다.
먼저 '최종병기 활'은 조선시대 인조반정과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활을 매개로 하는 영웅 이야기다. 총 제작비 90억원이 투입된 대작으로, '퀵', '고지전', '7광구'에 뒤이은 또 하나의 블록버스터다. 앞선 세 편에 이어 '최종병기 활'이 어떤 성과를 내놓을지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해일 류승룡 등 색깔있는 배우들의 연기대결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박해일의 경우 이번 작품으로 사극에 첫 도전했다. 신궁 남이로 분해 액션으로 스크린을 누비는 박해일의 연기변신과 청나라 충신 쥬신타로 분해 만주족 언어로 연기하는 류승룡의 카리스마는 볼만한 광경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블라인드'는 대작들 틈바구니에 스릴러라는 장르로 도전장을 내민 작품이다. 배우 김하늘의 시각장애인 연기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자칫 무겁게 튈 수 있는 연기이지만, 자연스럽게 표현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 '블라인드'는 범람하는 스릴러 영화 가운데, 기존 스릴러들과는 차별점을 두는 사건 해결의 접근방식이 참신하다는 평을 얻고 있다. 이미 모두가 범인을 알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사건 전개가 색다른 느낌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블라인드'는 이미 지난 부천국제영화제 폐막식에 상영되면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처럼 두 편의 한국영화는 각기 다른 매력과 강점으로 동시에 맞붙게 됐다. 지난 달 20일 동시 개봉해 현재까지도 엎치락뒤치락 막상막하의 흥행 대결을 벌이고 있는 '퀵'과 '고지전'의 상황이 재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최종병기활'(왼쪽)과 '블라인드']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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