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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왕첸밍(31)이 2년 만에 승리를 거두는 감격을 맛봤다.
왕첸밍은 10일(한국시각) 미국 시카고 위글리필드에서 벌어진 내셔널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컵스를 3대1로 승리를 거두면서 왕첸밍이 승리투수가 됐다.
왕첸밍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양키스 소속이던 지난 2009년 6월 28일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기서 왕첸밍은 자신의 장기인 싱커를 적절하게 사용하며 컵스 타선을 잠재웠다. 18개 아웃카운트 중에 11개를 땅볼로 잡아냈다.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왕첸밍은 고속 싱커를 앞세워 에이스 역할을 했다. 특히 2006년과 2007년에는 19승을 거두면서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09년 1승 6패 평균자책점 9.64를 기록한 뒤 소속팀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어깨 부상을 당한 것이 컸다. 워싱턴으로 이적한 왕첸밍은 재활을 계속했다. 지난달 30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서는 2년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왕첸밍은 경기 후 "지난 2경기는 나의 장기인 싱커가 좋지 못했다"며 "하지만 오늘 경기서는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불펜에서 릴리즈 포인트를 조정한 것도 좋은 모습을 보인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왕첸밍. 사진 = 워싱턴 구단 홈페이지 캡쳐]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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