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주영 기자] 동갑내기 최전방 공격수 대결을 벌인 박주영(26·AS모나코)이 이충성(26·히로시마)에게 고개를 숙였다.
박주영은 10일 오후 7시 30분 일본 훗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공격을 이끌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반면 일본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재일교포 4세 이충성은 전반 34분 카카와에게 감각적인 힐패스로 첫 골을 돕는 등 일본의 3-0 승리에 크게 일조했다.
전반 초반 일본의 공세에 밀려 슈팅 기회를 얻지 못했던 박주영은 전반 20분 첫 슈팅을 기록했다. 이용래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한 공을 박주영이 오른발을 갖다댔고, 공은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이후 박주영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고, 결국 후반 12분 윤빛가람과 교체 아웃됐다.
특히 이날 경기서 박주영은 문전에서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중원 싸움에서 일본의 강력한 미드필더진에 밀린 한국은 시종일관 이렇다할 공격 기회를 박주영에게 제공하지 못했다. 박주영은 골문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지만 이러한 경기 양상 탓에 점차 미드필더진까지 내려와 중원 싸움에 가세하는 좋지 않은 움직임을 자주 보였다.
반면 탄탄한 허리진의 도움을 받았던 이충성은 전방에서 혼다, 카카와 등과 함께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한국의 골문을 노렸고, 결국 한국의 패배에 시발점 역할을 했다.
[박주영.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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