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한국이 한일전에서 카가와 신지에게 두골을 허용하며 완패했다.
한국은 10일 오후 일본 삿포로에 위치한 삿포로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A매치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1월 아시안컵 4강전서 일본에 승부차기 끝에 패했던 한국은 7개월여 만의 설욕전에 실패하며 완패를 당했다. 재일교포 출신 공격수 이충성은 이날 경기서 카가와 신지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또한 카가와 신지는 한일전서 두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치며 일본의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에서 박주영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이근호와 구자철이 측면 공격을 지원했다. 김정우 이용래 기성용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김영권 이정수 이재성 차두리가 맡았다.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반면 일본은 이충성이 공격수로 나선 가운데 카가와 신지와 오카자키 신지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하세베와 엔도는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는 코마노, 곤노, 요시다, 우치다가 맡았다. 골키퍼는 가와시마가 출전했다.
한국과 일본은 경기 초반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한국은 전반 7분 차두리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선보였지만 상대 골키퍼 가와시마의 선방에 막혔다. 혼다의 잇단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두드린 일본은 전반 중반 카가와 신지의 오른발 슈팅이 정성룡에게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24분 측면 수비수 김영권이 부상으로 박원재와 교체된데 이어 박원재 마저 엔도의 슈팅에 안면을 강타당해 박주호와 교체됐다.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전반 34분 카가와 신지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엔도가 페널티지역으로 밀어준 볼을 이충성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페널티지역 한복판에 위치한 카가와 신지에게 연결했다. 카가와 신지는 이정수와 이재성 사이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한국 골문을 갈랐다.
전반전을 뒤진채 마친 한국은 후반 6분 이근호와 이용래 대신 김신욱과 김보경을 투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이후 일본은 후반 7분 혼다가 추가골을 터뜨려 점수차를 벌렸다. 일본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침투한 코마노의 슈팅을 정성룡이 걷어내자 기요타케가 볼을 이어받았다. 오카자키 신지가 페널티지역 한복판에 위치한 혼다에게 볼을 연결했고 혼다는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일본은 후반 9분 카가와 신지가 팀의 3번째 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카가와 신지는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기요타케의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오른발로 차 넣어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14분 김신욱의 헤딩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만회골 기회를 놓쳤다. 일본은 후반 20분 하세베 대신 아베 유키를 투입해 미드필더진을 변화시켰다.
일본은 한국을 상대로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후반 29분 속공 상황에선 측면 수비수 우치다가 페널티지역까지 단독 돌파한 후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후 일본은 후반 28분 엔도 대신 이에나가를 투입해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반면 한국은 후반 30분 구자철이 골문앞 단독 상황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한국은 경기 종반 남태희까지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한 채 완패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전서 두골을 터뜨린 카가와 신지]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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