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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아내에 물을 끼얹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11일 방송된 SBS ‘자기야’에 출연해 “아내로부터 ‘늙어서 두고 보자’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MC 김용만의 질문에 “나도 그런 얘기를 많이 하지만, 아내가 훨씬 더 많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와 작년에 큰 싸움을 했다”며 “그 때 ‘늙어서 두고 보자’는 얘기를 하고 싶어 했을 것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가 굉장히 짠순이라 여름이 되면 에어컨을 안 틀어준다”며 “내가 안 틀어 주면 집에 안 들어간다고 했더니 안방에서만 틀어주더라. 아들 셋이 모두 안방에 들어와 함께 잔다”고 말했다.
사건은 주말 일요일에 시작됐다. 로버트 할리는 오랜만에 늦잠을 자려고 했지만 잠이 없어진 아내는 아침 일찍 일어나 집안을 이리저리 바쁘게 움직였다.
로버트 할리는 “내가 잠을 자고 있는데 아내가 안방에 들어와서 막 왔다갔다 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 이유는 둘째 아들이 봉사 활동 때문에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것을 안해서 화가 난 것이다. 아내가 갑자기 다 일어나라고 하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한 시간만 있다가 다시 얘기 하자’며 아내를 진정시키려 했다. 하지만 아내의 화는 가라앉지 않았다”고 밝혔다.
덧붙여 “여름이면 목이 말라 자기 전에 물 한잔을 옆에 두고 잔다. 아무리 그만하자고 해도 아내가 계속 소리를 질렀다”며 “당시 내가 미쳤었던 것 같다. 왜 냐면 그 물을 아내 얼굴에 뿌려버렸다. 조용히 시키려면 이걸 던져야 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또 그는 “갑자기 난리가 났다. 베개 던지고 난리가 났는데 5초 후에 갑자기 엄청 울더라”고 말했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의 화를 풀어주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할리는 “날 보지도 않고 요리도 안 해주고 2주가 지났다. 화가 단단히 났다”며 “그래서 아내 생일 때 삼겹살도 사주고 생일 파티도 준비했다. 봉투에 50만원을 넣었었다. 기분은 풀린 것 같았는데 다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마지막 이벤트로 화장실에 양동이를 준비해놓고 아내에게 던지게 했다. 아내가 미소를 지으면서 물을 뿌렸다. 순간 나도 통곡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버트 할리. 사진 = SBS 제공]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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