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에서 살해 용의자가 엽기적인 모습으로 자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용의자는 피해 여대생을 전라 상태로 자동차 조수석에 태운 채 경찰서에 나타났다.
일본 산케이온라인은 12일 "일본 경찰이 45세 남성을 살해 용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11일 새벽 피 묻은 칼을 들고 경찰서에 나타나 자신이 한 여성을 죽였음을 밝혔다. 그리고 자신이 살해한 여성의 학생증을 증거로 내밀었다.
피 뭍은 칼을 들고 경찰서를 찾은 것 만으로도 놀라움을 자아내기엔 충분했다. 하지만 경찰이 입을 다물지 못했던 것에는 또 다른 이유가 숨어 있었다. 용의자가 경찰서 주차장에 몰고 온 자동차의 조수석엔 피해 여성이 전라 상태로 앉아 있었기 때문.
작은 타올 하나가 걸쳐진 사체엔 목과 배에 수 차례 찔린 상처가 있었다. 벗겨진 옷은 차 내부에 고스란히 남겨진 상태였다.
용의자의 진술에 근거, 모든 경찰 인력이 동원돼 피해 여성의 물품 수색에 나섰고 결국 야산에서 여성의 가방을 찾아냈다. 용의자의 신원은 일반 기업의 파견 사원으로 밝혀졌다.
피해 여성은 나고야에 거주하는 21세 여대생으로 사진 촬영 모델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지난 10일 오전 사진 촬영이 있다는 제안을 받고 용의자와 만남을 가진 여대생은 결국 주검으로 발견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용의자는 “강간을 하려 하자 고함을 지르며 반항했다. 그래서 죽였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자택으로 피해 여성을 유인한 용의자는 살해 후 근처에 사는 가족에게 전화해 “죽고 싶다”고 수 차례 말한 뒤 연락을 끊었다. 이후 용의자의 집을 찾은 가족은 이곳에서 핏자국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곽소영 기자 muzpi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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