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1위를 지키는 삼성 라이온즈와 1위를 쫓는 KIA 타이거즈, 두 팀의 맞대결에서 먼저 웃은 것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지난 7월 26일 광주 KIA전부터 KIA를 상대로 4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선발 투수 윤성환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107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윤성환은 6⅔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시즌 9승째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윤성환과 윤석민을 내세운 두 팀은 마운드에서는 두 선발 투수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고 타선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점수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KIA는 1회초 신종길의 3루수 번트안타와 도루, 김원섭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2,3루의 득점 찬스에서 타석에 나선 나지완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 신종길이 홈을 밟아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선취점을 뺏긴 삼성은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최형우가 상대 선발 윤석민을 상대로 중간 펜스를 넘기는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 같은 시즌 20번째 홈런으로 최형우는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KIA는 3회초 바로 반격했다. 우전 안타로 출루한 선두타자 이현곤이 이용규의 1루수 땅볼, 신종길의 2루수 땅볼에 이어 김원섭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질세라 삼성은 4회말 1사후 타석에 나선 최형우가 이번엔 우측 담장을 넘기를 솔로 홈런을 뽑아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이 같은 홈런 공격에 KIA도 5회초 2사후 상대 선발 윤성환을 상대로 2구째 볼을 때려내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05m)을 뽑아내며 다시 앞섰다.
주고받던 점수차를 먼저 벌린 것은 삼성이었다. 6회말 상대 1루수 김주형의 실책을 틈타 채태인이 출루했고 조영훈이 유격수 내야 안타와 신명철의 투수 희생번트, 진갑용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나선 정형식의 2루수 앞 땅볼 때 3루 대주자 조동찬이 홈에서 포스아웃됐지만 계속된 2사 만루에서 김상수가 좌전 3타점 2루타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점수차를 벌린 삼성은 7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우전 2루타, 조동찬의 3루수 희생번트로 1사 3루의 득점 찬스를 다시 만든 뒤 후속타자 조영훈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 앞섰다.
이어 8회말 2사 1루의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박석민이 우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을 더 추가했다. 마운드에서는 권혁-안지만-오승환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KIA의 타선을 막아 승리의 기쁨을 완연히 누렸다.
한편 KIA 선발 윤석민은 5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강판되며 시즌 14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뤄야만했다.
[삼성 김상수.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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