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유정 인턴기자] 롯데 자이언츠 주장 홍성흔이 최근 자신의 물오른 타격감에 대해 입을 열었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전에 앞서 타격훈련을 끝내고 덕아웃에 들어온 홍성흔은 올 시즌 후반, 자신의 두드러진 활약에 대해 "오직 팀을 위해 뛸 뿐이다" 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홍성흔은 2008년부터 2010년까지(0.331-0.371-0.350) 3할대 타율을 유지하면서 3년 연속 타율 2위에 오른 지명타자였다.
그러나 올 시즌 그의 방망이는 예전만 못했다. 주변에서는 타격에만 신경 썼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좌익수로 수비에 가담하면서 이에 대한 부담감으로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한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많았다. 실제로 올해 4월과 5월에 2할대의 타율을 가져가면서 그의 방망이의 침묵에 맞춰 팀 성적도 부진했다.
올스타전 이후 시작된 정규시즌 후반기 홍성흔은 달라졌다. 지난달 19경기 출장해 56 타수 19안타 1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월간 타율도 .339로 올랐다. 그리고 8월, 그의 방망이는 한 층 더 활기를 띄었다. 8경기 출장해 29타수 11안타 4타점을 올리며 월간타율은 .379로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덩달아 팀도 차곡차곡 승수를 쌓으며 공동 4위였던 LG를 따돌리고 단독 4위로 도약했다.
이에 홍성흔은 "매 경기 때마다 팀이 필요한 것을 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오른다"며 "희생플라이든 번트든 오직 1점이라도 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을 야구를 위해서 시즌 초반에 기틀을 다져놓았어야 했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해 (시즌)후반에 쫓기듯이 가고 있어서 힘든 것 같다"며 "그래서 지금은 개인 기록에 연연하지 않고 팀 배팅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해 듬직한 주장의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성흔은 "남은 시즌 팀을 위해서 이 한 몸 희생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올 시즌 홍성흔은 94경기 출장해 337타수 103안타 4홈런 45타점으로 .306의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개인 프로 통산 150홈런의 영예를 얻기까지 단 한 개의 홈런만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 홍성흔.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유정 kyj765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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