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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최근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했던 마쓰이가 다시금 부활했다. 그를 살린 건 다름아닌 스시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3일 기사로 전날 펼쳐진 오클랜드와 토론토의 경기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팀의 3번 타자로 등장한 마쓰이는 6타수 4안타의 불꽃 타격으로 팀의 10-3 대승을 이끌었다. 직접 2타점과 2득점에 성공해 후반기 최강의 타자임을 입증했다.
3회 무사 2루에서 기분 좋은 안타를 기록한 마쓰이는 6회 무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 7회엔 통산 8삼진을 당하며 유독 약했던 밀러에 체인지업을 통타하며 총 4안타를 때려냈다. 지난 7월 24일 양키스와의 경기에서도 4안타를 쳐낸 그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후반기 2경기 4안타 기록을 세웠다.
후반기의 마쓰이는 말 그대로 ‘고질라’란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지난 17일 더블헤더 2차전을 제외한 전 시합에 스타팅멤버에 출전하며 타율 0.432의 믿기지 않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는 후반기 메이저리그 전체 구단 선수 중 1위에 속하는 어마어마한 기록이다. 타율이 2할에 겨우 턱걸이했던 전반기와 비교했을 때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을 정도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루 4안타를 기록한 마쓰이는 “사실 첫 안타는 운이 따랐다. 하지만 그 다음부터는 계속해 좋은 스윙을 가져갈 수 있었다. 이틀 동안 안타가 나오지 않았지만 몸 상태는 최상이다”라 말해 후반기 계속된 활약을 약속했다.
한편 경기 후 재미있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틀 연속 무안타에 그쳤던 마쓰이를 살려낸 것이 바로 스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하루 전 왼쪽 다리에 공을 맞는 마쓰이는 회복 차 자신이 아끼는 일식집을 찾았다. 저녁 식사로 스시를 먹은 마쓰이는 잠에서 깬 오전에도 다시금 같은 가게를 찾아 마음껏 스시를 즐겼다. 자신의 입맛에 맞는 훌륭한 식사를 마친 ‘고질라’ 마쓰이는 하루 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4안타를 때려내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마쓰이는 텍사스와의 오는 3연전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우에하라와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통산 6타수 무안타에 그친 마쓰이가 또 다시 스시 파워로 우에하라를 난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쓰이 히데키. 사진캡쳐 = mlb.com 공식 홈페이지]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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