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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KBS 2TV '톱밴드'의 김광필 EP가 리카밴드 태도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김광필 EP는 14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톱밴드' 참가팀인 리카밴드의 태도 논란과 관련 '리카밴드에 대한 변명'이란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 EP는 "리카밴드가 패자부활전에서 보인 몇 가지 태도를 놓고 인터넷에 많은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예선때부터 주목했던 매력 덩어리 밴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패자부활전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무척이나 아쉽게 여기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앞서 리카밴드는 신대철 코치조에 속해있다가 24강전에 실패했다. 같은 조에 있던 게이트플라워즈와 하비누아주는 거길 통과해 16강에 먼저 갔다. 그 관문 통과에 실패하자 리카의 보컬은 자리를 박차고 건물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 때 카메라가 따라가 찍어서 그 일부를 방송했다. 그 태도를 못마땅해 하던 의견들이 그 때도 꽤 많이 올라왔다"며 "그리고 이번에 리카밴드는 다시 패자부활전에 나섰다. 그들은 신해철 코치의 선택으로 16강 문턱까지 바짝 다가갔다. 합격자 룸에 들어선 리카밴드. 리카의 보컬은 상황 인식이 매우 빠른 듯 보였다. 비록 합격자 룸이지만 언제든 밀려날 수 있는 불안한 자리란 걸 직감하는 듯 날카로운 눈빛을 자주 보였다"고 전했다.
계속해서 "인터뷰에서는 지난 24강전에서 그들이 다소 억울한 판정으로 떨어졌다는 심정을 숨기지 않았고 하비누아주와 다시 붙고 싶다는 이야기도 했다. 그런데 그들은 번아웃하우스에 밀려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자 또 다시 리카의 보컬은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갔고 이 장면은 편집을 통해 여과없이 방송됐다"며 논란이 된 부분을 설명했다.
김 EP는 "리카의 보컬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건 사실이었고 그걸 카메라는 놓치지 않고 포착했다. 이걸 넣느냐 빼느냐는 편집 의지에 달렸는데 두번 다 그걸 집어넣어 방송했다. 생방송은 연출의 힘이 크지만 녹화방송은 편집의 힘이 크다. 그런데 편집은 대체로 독한 걸 원한다. 합격자 룸에 있을 때도 너무 긴장하고 초조해 하는 걸 부각시킨 측면이 있다고 본다. 이런 점은 리카밴드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또한 "하비누아주에 대한 인터뷰가 유도질문이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한다. 신문이든 방송이든 인터뷰 장에선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게 마련이다. 상대를 쓰러뜨려야 내가 붙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경쟁을 부추기는 질문이 나오는 건 당연하다. 제작진 입장에서 하비누아주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은 안 할 수 없는 질문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EP는 "앞으로는 16강, 8강, 4강, 결승이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더 독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번 리카밴드 논란은 서바이벌이 안고 있는 문제점이 노정된 것이기도 하다. 서바이벌이라는 독한 상황과 출전팀의 인격권을 균형감있게 조정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거듭 리카밴드에게 진심으로 미안함을 전하고자 한다.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마찬가지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리카밴드. 사진 = KBS 2TV 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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