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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쿠바 경기 전날 히딩크 꿈을 꿨다"
한국 여자 배구가 그랑프리 배구대회 폴란드 라운드서 3연승으로 마무리 했다. 한국은 15일(한국시각) 폴란드 지엘로나구라에서 끝난 그랑프리 예선 E조 경기서 전승을 기록하며 7위까지 뛰어올랐다.
대표팀 주장 이숙자는 "선수들끼리 장난으로 '폴란드에 가면 3승 아니면 3패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첫 경기서 지면 어려울 것 같았다. 반면 이기면 분위기를 타서 계속 이길 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숙자는 첫 경기인 쿠바를 잡은 것이 컸다고 했다. 그는 "(배)유나는 전날 불이 크게 나는 꿈을 꿨고, 나는 히딩크 감독 꿈을 꿨다"며 "유명인 꿈을 꾸면 좋다고 하던데, 히딩크가 나에게 편지도 써줬다"고 웃었다.
또한 "선수 구성부터 힘들었고 들어온 선수 중에도 부상 선수가 많아 훈련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심지어 폴란드로 올 때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하루 늦춰져 시차 적응도 힘들었다. 이겨서 기분이 좋다. 개인적으로 후배들이 저를 도와준 것 같아 고맙다"고 전했다.
이숙자는 19일부터 일본 도쿄에서 시작되는 3주차 경기에 대해선 "만만한 팀은 없다"고 운을 뗀 뒤 "그러나 선수들끼리 세르비아는 잡을 수 있지 않겠냐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그런데 미국을 이겨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며 "한일전 같은 경우엔 항상 이기고 싶다. 임수정 선수의 일도 있고 해서 한일전 이기면 권투 세리머니를 펼치자고 약속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숙자. 사진제공 = FIVB]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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