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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상범 기자] 사고나 천재지변이 아닌 출연배우의 촬영 거부로 방송이 결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KBS 2TV 월화드라마 '스파이명월'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한예슬이 담당 PD 교체를 요구하며 촬영을 거부해 녹화가 중단됐다.
한예슬은 지난 13일 황인혁 PD와 크게 다툰 후 14일부터 촬영장에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나머지 출연진과 전 스태프는 기약 없이 촬영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자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과 KBS 드라마국, 한예슬 측은 14일 밤 심야 회동까지 거쳤지만 의견 조율에 실패, 입장 차이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인해 현재 15일 방송분이 반도 촬영되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15일 방송은 스페셜 방송으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슬이 촬영 거부까지 가게 된 이유에는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대한 불만과 황인혁 PD와의 불협화음 등이 있다.
한예슬은 스케줄 조율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황 PD는 한예슬에 주연 배우인만큼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은 1차적으로 한예슬에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회당 수천만원의 출연료를 받는 주연배우로서 책임을 다하지 않고 권리부터 내세우는 것은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것.
반면 여주인공의 마음을 달래주며 수습하고 이끌어가는 메인 PD의 부족한 경험과 능력도 이러한 사태까지 오는데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촬영관계자들은 한예슬이 돌아오기만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방송사와 배우간의 입장차이가 너무 커 어떤 일이 발생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15일은 스페셜 방송으로 나가지만 16일은 미리 찍어놓은 것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방송을 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사태에 대한 KBS 결정도 귀추가 주목된다. '스파이명월'은 최근 후속작 '포세이돈'의 촬영이 지연되자 저조한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2회 연장을 결정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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